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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야외 활동할 때 공기의 질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황사로 인해 뿌옇게 보이는 정도만 아니면 날씨 외에는 러닝에서 고려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공기의 상태를 생각하며 뛰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있을 때 어떻게 러닝을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미세먼지란?
예전에는 미세먼지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총먼지를 뜻하는 TSP(Total Suspended Particles)를 대기환경 기준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10㎛ 이하의 미세먼지와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기준이 추가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1㎛는 0.001mm에 해당하며, 미세먼지의 농도는 ㎍/m³로 표시됩니다.
미세먼지가 나쁜 이유?
보통 어떤 불순물이나 외부 물질이 코나 입으로 들어오면 재채기나 기침을 통해 일차적으로 방어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몸에서 저항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서 기관지와 폐까지 쉽게 침투합니다. 이 더러운 물질들이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폐 및 기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나 피부에 가려움증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안구 질환이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먼지 자체뿐만 아니라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중금속도 소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두 번 노출되었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 꾸준히 축적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몸에는 여러 가지 방어막과 정화 시스템이 존재하므로 어느 정도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역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기준
환경부에서 미세먼지 기준을 설정하였으며, 미세먼지 농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0~30: 좋음
- 31~80: 보통
- 81~150: 나쁨
- 151 이상: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는 적은 양으로도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이 다릅니다:
- 0~15: 좋음
- 16~35: 보통
- 36~75: 나쁨
- 76 이상: 매우 나쁨
미세먼지에 대해 고려해야 할 점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웬만하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미세먼지 나쁨의 기준은 전 세계가 통일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나라의 기준은 상대적으로 엄격합니다. 또한 나쁨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더욱 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초미세먼지 100 이상일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50~100 사이에서는 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미세먼지와 야외달리기
이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고 그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치킨이나 피자를 먹으면서도 건강 관리를 위해 제로콜라를 선택하는 것처럼 각자의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의료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심폐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나쁨까지는 야외 러닝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LSD 훈련이나 기록을 세우는 심박수가 높은 훈련은 미세먼지가 나쁠 때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가나 공원 같은 비교적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장소에서 조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